고교 야구계의 '괴물 투수' 심준석(덕수고)이 삐걱거렸다. 추운 날씨 때문에 투구 밸런스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심준석은 고교 1학년인 지난해부터 150km대 강속구를 뿌려 주목을 받아왔다. 팬들 사이에선 심준석을 데려오기 위해 '9위보다 10위가 낫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였다.
심준석은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고와의 8강전에서 출격했다.

6-0으로 앞선 7회 무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6일 야탑고전 이후 6일 만의 등판. 2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고윤호와 박유찬을 연속 삼진 처리한 심준석은 김동엽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태현 타석 때 폭투를 범했고 그사이 3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김태현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한 심준석은 포수 김재형의 2루 악송구로 1점 더 내주며 3-6으로 점수 차는 좁혀졌다. 심우준은 후속 타자 김문수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덕수고는 7회말 공격 때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폭투로 2점 더 달아났다.
심준석은 8-3으로 앞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강태우를 삼진 처리한 심준석은 이상준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내줬다.
심준석은 후속 타자 고윤호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2루로 던졌다. 이상준을 아웃 처리했지만 병살로 연결하지 못했다. 곧이어 박유찬을 2루 땅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9회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심준석은 이예학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예학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덕수고는 경기고를 8-3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