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영진이 송은이가 선물한 2000만원 복권에 당첨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Joy '국민 영수증'에서는 샘 해밍턴의 영수증을 분석하는 송은이, 김숙, 박영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국민 영수증' 박영진은 '머니토론'을 진행하던 중 "친구가 사준 복권. 3등 100만원을 나눠야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50%"를 선택했다. 박영진은 "친구 덕분에 된 거 아니냐. '덕분에'가 아니어도 제세공과급만 22%를 뗀다. 덕분에니까 더 보태서 주는 게 정답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 영수증' 송은이는 "말씀하신 내용이 얼마나 행동과 일치하는지 직접 즉석 복권을 사왔다. 50%를 줄 수 있다고 말한 사람은 당첨되면 나한테 50%를 줘야한다"며 출연진들에게 복권을 건넸다.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복권을 긁던 김익근과 샘 해밍턴은 꽝이 나왔고, 송은이 또한 "난 이런 거 된 적이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영진의 상황은 달랐다. 당첨 금액 2000만원에 행운의 숫자로 1이 나온 박영진은 복권을 긁던 중 밑 부분에서 짝대기가 나오자 "어떡하지? 나 된 거 같은데? 나 된 거 같아요"라며 소리쳤다.
이후 모든 숫자를 긁은 박영진은 실제로 행운의 숫자 1이 나오자 "나 됐어. 나 진짜 됐어"라며 활짝 웃었고, 송은이는 "금액이 2000만원이야"라며 놀라워했다. 급기야 박영진은 저절로 다리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국민 영수증' 박영진은 "이게 될 수 있다고? 나 한 번도 된 적이 없어"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송은이는 "박영진 인생에 이렇게 꽃이 피나?"라며 부러워했다. 박영진은 "백만원이라도 받으려면 개인기 하나씩 하실래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폭소케 만들기도.

앞서 박영진은 '친구가 복권이 당첨된다면 몇 퍼센트로 나눠야하냐'는 고민에 '50%'라고 대답했기 때문에 송은이는 "나에게 천만원 줘야한다. 약속이다"고 이야기했고, 김숙은 "같이 나누자"고 숟가락을 얹었다. 이후 '국민 영수증' 박영진은 "여보 오픈런 준비해"라며 아내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은 송은이가 계획한 깜짝 카메라였다. 송은이는 "지금까지 여러분들의 심리, 밑바닥을 볼 수 있는 '국민 영수증' 판 오징어 게임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숙은 "진짜 가짜야?"라며 웃었고, 박영진은 "저는 당첨되면 기부하겠습니다"라며 급하게 말을 바꿨다.
특히 '국민 영수증' 박영진은 "뒤가 좀 조악하네"라며 송은이가 선물한 복권을 탐탁지 않게 바라봤고, "당첨됐을 때 진짜 깜짝 놀랐다. 이런 경우가 한 번도 없었다. 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박영진은 "송은이에게 천만원을 줘야 한다고 했을 때 심정이 어땠냐"는 물음에 "당연히 드려야죠"라고 대답해 스튜디오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한편 KBS Joy '국민 영수증'은 연예계 대표 참견러와 경제 자문위원이 의뢰인의 영수증을 받아 분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경제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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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국민 영수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