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더슨의 진주 목걸이 가치는? 2600만원...커쇼 자선 즉석 경매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11.13 11: 06

[OSEN=LA, 이사부 통신원] 작 피더슨의 진주 목걸이는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우승 부적'이었다. 시즌 막판 '별 이유 없이' 진주 목걸이를 하고 경기에 나선 피더슨의 활약으로 애틀랜타 팬들은 포스트시즌 내내 하나 같이 진주 목걸이를 하고 응원을 했고, 결국 월드시리즈 정상에까지 올랐다.
피더슨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월드시리즈에서 무너뜨릴 때 착용했던 진주 목걸이는 야구 명예의 전당에 기증돼 현재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텍사스주 댈러스에 남아 내년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승 부적이 될 수도 있다고 13일(한국시간) 댈러스 모닝 뉴스가 전했다.
피더슨은 12일 열렸던 'KC 라이브'라는 자선 이벤트에서 참가해 자신의 진주 목걸이를 빼 즉석 경매에 부쳤다. 치열한 경쟁 끝에 피더슨의 진주 목걸이는 2만2000달러(약 26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 작 피더슨(왼쪽)이 1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렸던 KC 라이브에 참석해 즉석 경매를 위해 진주 목걸이를 빼고 있다. 오른쪽은 주최자인 클레이튼 커쇼와 그의 부인 엘렌(가운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로운 주인이 된 이는 글로브 라이프 인슈어런스의 공동 회장인 개리 콜맨의 부인인 바비 콜맨이었다. 글로브 라이프 인슈어런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타이틀 스폰서이다.
피더슨이 KC 라이브 자선 이벤트에 참가하게 된 것은 절친 클레이튼 커쇼 때문이다. 커쇼는 현재 자신이 자란 댈러스, 그리고 자신이 선수 생활을 했던 LA, 자신과 부인 엘렌이 불우 어린이 돕기를 시작한 잠비아, 그리고 도미니칸 공화국 등에서 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자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기금 마련을 위한 가장 중요한 행사가 바로 KC 라이브다. 12일 행사에서 커쇼는 140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하는 등 최근 10년 동안 이 행사를 통해 커쇼는 자선기금 16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피더슨은 커쇼와 지난 2014년부터 20년까지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절친이다. 특히 피더슨의 부인 켈시와 엘렌의 사이가 더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더슨은 켈스와 함께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진주 목걸이를 뜻있는 곳에 쓰기로 생각을 해왔고, 때마침 부부끼리 친한 커쇼가 자선기금을 모으기 위한 행사를 한다고 해서 기꺼이 행사에 참석했고, 진주 목걸이까지 자선기금을 위해 선뜻 내놓았다.
피더슨은 "클레이튼은 정말 훌륭한 친구"라며 "우리는 식탁에 같이 앉아 행사를 지켜보면서 내가 빨리 경매를 해야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우리는 많은 기금을 모을 수 있다.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lsb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