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 맡는다…KBO 출신 파격 기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1.13 09: 35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일본 최고의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군 타격코치로 부임한다.  
13일 ‘스포츠호치’ 보도에 따르면 김기태 요미우리 2군 수석코치는 1군으로 옮겨 타격 코치 보직을 맡았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이끄는 요미우리는 지난 12일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야쿠르트 스월로스에게 막혀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하라 감독은 내년 시즌 우승탈환을 위해 대대적인 1군 코치진을 재정비했다. 아베 신노스케 2군 감독을 1군 작전코치로 임명했다. 하라 감독의 후계자 수업을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아베 감독을 도와 2군을 이끌었던 김기태 2군 수석코치도 함께 불러 1군 타격을 맡겼다.  요미우리는 공격력 강화가 숙제로 꼽히고 있다. 홈런은 1위를 차지했지만 팀타율 리그 5위, 팀 득점은 3위에 그치고 있다. 
KBO리그 선수 출신이 일본프로야구의 1군 타격코치를 맡은 것이다. 그것도 일본 최고의 명문구단의 1군 주요 보직을 맡았다는 점이 이채롭다. 그만큼 김기태 코치의 능력을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김기태 타격코치는 선수시절 파워와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타자도 정평이 났다. 쌍방울에 입단해 좌타자 최초 홈런왕과 타격왕을 차지했다. 타격에 관한 확고한 철학과 이론을 정립했고 일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태 코치는 SK 와이번스에서 은퇴 이후 한신 타이거즈 연수를 거쳐 요미우리로 옮겼고, 지난 2009년 3군 감독을 맡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당시 요미우리 구단과 하라 감독은 김 코치의 수완을 높게 평가했다. 
김기태 코치가 LG 트윈스 감독,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 재임시에도 꾸준히 교류를 이어왔다. 하라 감독은 김 코치가 KIA 감독에서 물러나자 2021 시즌을 앞두고 2군 수석코치 부임을 요청했고, 다시 함께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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