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향한 '무한 신뢰'..."기자-얼간이들에게 경고" 배너 등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1.13 12: 33

AS 로마의 일부 팬들이 조세 무리뉴(58) 감독을 위해 배너를 게시했다.
AS 로마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이탈리아 매체 '포르자 로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한 무리의 로마 팬들이 최근 비난으로부터 자신들의 감독 조세 무리뉴를 옹호했다"라고 알렸다.
지난 4월 19일 토트넘 핫스퍼에서 경질된 무리뉴 감독은 약 3주 뒤인 5월 4일 AS 로마의 지휘봉을 잡았다. 2021-2022 시즌 개막 후 치른 첫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이탈리아 무대로의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무리뉴는 다시 어려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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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치른 리그 8라운드 유벤투스전 0-1 패배를 기점으로 연승 행진이 끊겼다. 이후 SSC 나폴리, AC 밀란을 연이어 만났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보되 글림트에 1-6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최근 치른 공식전 7경기에서 단 1승(2무 4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 다수 매체는 계속되는 부진에 무리뉴를 '한물간 감독'이라고 묘사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팬들이 직접 나섰다. '포르자 로마'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트리고리아 훈련장에 모여 "무리뉴 주변을 감싸자", "우리는 (무리뉴를 비판하는)기자, 얼간이들을 향해 경고한다" 등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무리뉴를 향한 믿음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승점 19점(6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나폴리, AC 밀란, 인터 밀란, 아탈란타, 라치오에 뒤이어 6위에 머물러 있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도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다. 승점 7점(2승 1무 1패)를 기록해 보되글림트(8점)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3위 조리야 루한스크(6점)와의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무리뉴 감독이 위기를 극복하고 상승세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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