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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면 감독에겐 뭐 주는 게 없네” 7년 연속 KS 사령탑의 농담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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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후광 기자] 역시 가을야구 단골손님은 달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올해도 특유의 입담으로 미디어데이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올해도 어김없이 단골 주제인 우승 공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KT 이강철 감독과 황재균, 강백호, 두산 김태형 감독과 박세혁, 양석환이 차례로 팬들 앞에서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먼저 KT 주장 황재균은 “우리 팀이 우승하면 기분 좋게 운동장에서 내가 하든 (강)백호를 시키든 뭘 하겠다. 백호가 한 번 더 울다가 기절하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지난달 31일 타이브레이커 승리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린 터.

두산 김태형 감독 / OSEN DB

그러자 강백호는 “우승한다면 (황)재균이 형과 같이 춤을 추겠다”고 말해 주장을 당황시켰다.

두산 주전 포수 박세혁은 잠실구장을 카페로 만드는 획기적인 공약을 밝혔다. 박세혁은 “우승한다면 잠실구장을 카페처럼 만들어서 선수단에게 커피, 먹을거리 등을 대접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석환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요즘은 스우파(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대세다. 곽빈이 레옹 선글라스를 끼고 춤을 한 번 추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곽빈과 사전에 합의된 내용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김태형 감독의 경우 과거 “우승하면 선수들이 감독에게 선물을 줘야하는 거 아니냐”는 솔직 입담을 선보인 바 있다. 아직도 그 생각이 유효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감독은 “그런 문화를 만들어야할 것 같다. 감독에게 뭘 주는 게 전혀 안 되고 있다. 7년째 하고 있는데 감독한테 샴푸나 사달라고 하고…”라고 농담하며 “한 번 보겠습니다”라고 웃었다.

한국시리즈가 처음인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새 역사를 쓰면 다음 해부터 선수들에게 공약을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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