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해야죠".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13일 2022 코치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KIA 타이거즈 감독을 역임한 김기태 2군 수석코치가 1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유망주를 조련하는 위치였지만 이제는 1군의 주력타자들을 지도한다. 무라타 슈이치 코치와 함께 타격부문을 맡았다. 특히 팀타율 5위(.242)에 그친 타선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KBO리그 출신 한국인 코치가 요미우리의 1군 타격 조련을 맡는 일은 이례적이다. 김기태 코치의 지도 능력을 높게 평가한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새 코치진을 조각하면서 타격을 맡겼다.
자신만의 타격 철학을 갖고 열정을 다하는 지도방식 뿐만 아니라 두 차례의 감독과 수석코치 등 풍부한 경기운영 경험을 갖춘 점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태 코치는 "지난 주 구단으로부터 보직변경과 함께 1군에서 하라 감독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도 알려져 지인들에게는 축하의 문자가 많이 왔다. 고맙지만 부담이 많이 된다. 2군은 몸은 힘들지만 선수들을 열심히 가르치면 된다. 요미우리 1군은 특별한 관심을 많이 받는 곳이다. 실적을 내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한국 야구인으로) 더 열심히 더 잘하겠다. 올해는 1군에 부상선수들이 많았던 변수가 있었다. 훌륭한 타자들이 많은 만큼 내년 요미우리의 타선이 좋아지도록 모든 힘을 다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김 코치는 2019년 KIA 타이거즈 감독직에서 물러나 야인생활을 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요청을 받아 2군 수석코치로 한 시즌을 보냈다. 다시 1년 만에 요미우리의 1군 우승탈환을 향한 출발선에 함께 섰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