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차 후보→한화 지명, 고교 포수 최대어의 꿈 '우승+골든글러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1.14 11: 12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는 156km 투수 문동주 대신 5툴 내야수 김도영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문김대전’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치열했던 KIA 1차 지명은 두 선수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순천효천고 포수 허인서(18)도 2학년 때 KIA 1차 지명 후보로 떠오른 유망주다. 지난해 청룡기 대회에서 5번의 도루 저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견을 앞세운 빨랫줄 송구 등 기본적인 수비 능력이 높이 평가된다. 청소년대표팀에도 발탁된 그는 184cm 91kg 큰 체구에 장타력도 갖췄다. 
KIA 1차 지명은 받지 못했지만 허인서는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았다. 포수 중 가장 빠른 순위에 뽑혔다. 초고교급 투수 문동주와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또 다른 150km 유망주 박준영을 뽑은 한화는 포수 최대어 허인서까지 품어 2022 신인 드래프트 최고의 승자로 기대를 모은다. 

허인서 /한화 이글스 제공

신인 동기들과 함께 대전 마무리캠프에 참가 중인 허인서는 “드래프트에 지명된 순간 좋은 팀에 오게 돼 좋았다. 2라운드 제일 앞순위라 더 좋았다. 이제는 지명 순위를 잊고 다 같은 선수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려 한다”며 KIA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된 것에 대해선 “처음부터 동주랑 도영이가 너무 잘해서 생각도 하지 않았다. 포수라서 후보로 들어간 것 같다”고 대답했다. 
부모님에게 좋은 체격을 물려받은 허인서는 덩치가 좋아 초등학교 때 야구부로 스카우트됐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포수 마스크를 쓴 그는 “처음에 많이 힘들었는데 경기를 자주 나가면서 포수의 매력을 느꼈다. 위기 상황에 볼 배합을 잘해서 막았을 때, 중요한 승부처에 도루를 잡았을 때 짜릿하다”며 도루 저지 비결에 대해선 “주자가 뛰는 것은 보지 않고 2루만 보고 던진다”고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 허인서 /OSEN DB
롤모델은 최재훈(한화)과 양의지(NC). 허인서는 “최재훈 선배님이 경기를 이끌어가는 모습, 투수 리드하는 것을 보고 배우고 싶다. 양의지 선배님은 타격할 때 가볍게 치신다. 그게 쉽지 않다. 타격시 안 좋은 공에 따라나가는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허인서는 “팀 우승을 해보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포수 골든글러브를 받아보고 싶다. 은퇴하기 전 한 번은 받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이글스 소속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포수는 전신 빙그레 시절인 지난 1989년 유승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허인서 /한화 이글스 제공
내년 시즌 단기 목표는 역시 1군 진입. 허인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1군으로 가서 배우고 싶다. 동주나 준영이 같은 좋은 신인들이 팀에 많이 들어왔는데 다 같이 열심히 해서 1군에 도전하자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팬들께서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만큼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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