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팀 사령탑, 토종 에이스 불펜 전환 왜? “결정구도 있고 제구도 된다” [KS1]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14 12: 07

KT 이강철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왜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선발로 쓰지 않을까.
KT 이강철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두산과의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달 31일 타이브레이커에서 삼성을 꺾고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 이 감독은 “10월에는 타격 리듬이 많이 안 좋았다. 좋았을 때 끝났다면 아쉬울 수 있었는데 안 좋을 때 끝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최대한 공백기를 없애려고 어제까지 라이브 배팅을 했다. 이제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라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KT 고영표 / OSEN DB

사령탑이 꼽은 시리즈의 키플레이어는 고영표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뒷문 강화를 위해 고영표 불팬 전환 승부수를 띄운 터.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2006년부터 계산해보니 5회 넘기는 선발투수가 별로 없었다”며 “6~8회 고민이 됐고, (소)형준이나 (배)제성이를 중간 쓰기보다는 확실한 결정구가 있고 제구가 되는 (고)영표가 맞다고 생각했다. 영표는 결정구가 있어 한바퀴 돌 때까지는 경쟁력이 있다”고 신뢰를 보였다.
불펜에 고영표라는 든든한 이닝이터가 있기에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향한 기대치도 크진 않다. 이 감독은 “선발은 5이닝 2실점 정도 생각하고 있다. 6이닝까지 가주면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5~6이닝 2실점 막아주면 경기는 잘 풀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도 관건은 타선이다. 10월처럼 투수진의 호투가 헛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어쨌든 쳐야 이긴다. 투수 공략이 첫 번째 관건”이라며 “두산 타선이 어느 정도 좋은 걸 알고 있지만 투수들이 잘 막아왔다. 얻어 맞을 때는 맞지만 위기 때는 잘 막았다. 우리가 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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