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멈춰세운 '마법', 창단 첫 KS 승리…우승 확률 74% 잡았다 [KS1]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1.14 16: 53

두산의 가을 미라클을 KT 마법사 군단이 멈춰 세웠다. 
KT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두산을 4-2로 꺾고 기선 제압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7⅔이닝 1실점 호투와 7회 배정대의 결승 홈런으로 먼저 웃었다. 
올해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KS 직행에 성공한 KT는 1차전까지 잡고 통합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해까지 총 38차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모두 28차례로 우승 확률 73.7%에 달한다. 

7회말 무사에서 KT 배정대가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포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베테랑 유한준과 허도환을 제외한 나머지 28명의 선수들은 KS 경험이 없는 KT로선 1차전이 꽤 부담스러웠다. 
와일드카드 키움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 LG, 플레이오프 삼성을 연이어 격파하고 KS까지 올라온 두산의 가을 미라클 기세가 예사롭지 않았다. 만약 1차전을 내주면 KS 기세마저 7년 연속 KS에 진출한 두산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경기 시작에 앞서 KT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sunday@osen.co.kr
하지만 KT는 정규리그 우승팀의 위엄을 보여줬다.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 삼성을 압도하고 1위 확정을 이끈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두산 타선을 7이닝 1실점으로 압도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둔 데 이어 한국시리즈 첫 승까지 쿠에바스가 차지했다. 
타선도 경기 중반까지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7회 배정대의 솔로 홈런 한 방으로 침묵을 깼다. 계속된 7회에서 심우준의 안타와 도루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강백호의 좌측 1타점 2루타로 2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9회 마무리 김재윤이 1실점하긴 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중심타자 강백호는 KS 데뷔전에서 2루타 포함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결승 홈런 주인공 배정대도 2안타 1타점으로 KS 창단 첫 승의 주역이 됐다. /waw@osen.co.kr
7회말 2사 2루에서 KT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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