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타구 강타도 버텼지만…1차 지명 영건, 빛바랜 5이닝 역투 [KS1]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14 18: 03

허리 통증을 참고 타구 강타도 버텼건만 승리는 찾아오지 않았다.
곽빈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의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제 몫을 해냈다.
수술 후유증을 털고 올 시즌 마침내 선발진의 한 축이 된 2018 1차 지명 출신 곽빈.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4⅔이닝 1실점)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4이닝 3실점)에서도 연이은 호투를 선보였지만 불의의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플레이오프를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이영하, 홍건희 등 불펜 자원들의 체력 과부하가 뒤따른 성과였다.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1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4회말 종료 후 두산 선발 곽빈이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2021.11.14 /ksl0919@osen.co.kr

곽빈은 다행히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8일의 휴식을 취하며 상태를 회복했다. 김태형 감독은 곽빈을 1차전 선발로 낙점하며 “제구만 안정된다면 공이 워낙 좋아 승산이 있다”는 밝은 전망을 내놨고, 곽빈 역시 이날 마운드에 올라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선보였다.
1회 2사 1루를 유한준의 좌익수 뜬공, 2회 2사 1루를 박경수의 헛스윙 삼진으로 극복하며 초반 위기를 극복했다. 3회는 공 5개를 이용한 삼자범퇴. 3회 2사 후 황재균의 강한 타구에 허벅지를 맞았지만 통증에도 공을 1루에 송구해 아웃 처리하는 투혼을 선보였다.
3회말 2사에서 두산 곽빈이 KT 황재균의 투수 강습 타구에 허벅지 부위를 맞고 괴로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0-0이던 4회 첫 실점했다. 선두 강백호의 안타와 3루수 허경민의 포구실책으로 무사 1, 2루에 몰린 상황. 이후 제라드 호잉의 예상치 못한 희생번트로 이어진 위기서 장성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1-1로 맞선 5회에는 1사 후 심우준에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지만 조용호-황재균 테이블세터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관리능력을 뽐냈다.
곽빈은 1-1로 맞선 6회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67개.
그러나 곽빈의 호투에도 두산은 웃지 못했다. 믿었던 이영하의 난조와 타선 침묵 속 KT에 2-4로 패하며 가장 중요한 1차전을 내줬다. 이전과는 다른 시리즈 양상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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