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위팀 상대로는 17승 에이스가 통하지 않았다.
이영하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와의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실점(1자책)으로 무너졌다.
이영하는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 평균자책점 2.45(11이닝 3자책)의 안정감을 뽐내며 가을 사나이로 거듭났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도 사전인터뷰에서 “승부처는 홍건희 아니면 이영하다”라고 굳은 신뢰를 보였다.

이영하는 예상대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선발 곽빈에 이어 1-1로 맞선 6회 마운드에 올랐다. 다만 첫 회부터 이전 시리즈만큼의 위력투를 선보이진 못했다. 선두 강백호의 안타에 이어 유한준을 병살타 처리했지만 다시 제라드 호잉에 2루타를 맞고 흔들린 것. 장성우의 2루수 뜬공으로 실점은 막았다.
그러나 7회 위기는 극복하지 못했다. 선두 배정대에게 치명적인 솔로홈런을 맞으며 마운드에 주저앉았고, 심우준의 안타와 도루,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실책으로 계속된 1사 1, 3루서 황재균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맞고 추가 실점했다. 결국 이현승과 교체되며 씁쓸하게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현승이 강백호에게 3루수 왼쪽을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이영하의 실점이 최종 3점(1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두산은 결국 KT에 2-4로 패하며 가장 중요한 1차전을 내줬다. 최고 필승카드인 17승 에이스 이영하를 내고도 패했기에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