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는 사나이’ 배정대(26)가 KT를 또 한 번 웃게 했다.
배정대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7회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생애 첫 KS 무대. 2회 첫 타석에서 3루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배정대는 1-1 동점으로 맞선 7회 결정적인 한 방으로 균형을 깼다.

두산 불펜의 에이스 이영하를 상대로 볼카운트 1-1. 3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34km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0m 결승 솔로포. KT의 창단 첫 KS 홈런이 배정대의 방망이에서 나온 순간이었다.
이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다. KT는 계속된 공격에서 강백호의 1타점 2루타 등으로 2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4-2 승리.

배정대는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한 지난해 역대 한 시즌 최다 4번의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이날도 결정적인 한 방으로 끝내주는 사나이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