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타구 강타에도 5이닝 투혼…“한국시리즈니까” [KS2]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15 18: 21

두산 곽빈의 한국시리즈 1차전 5이닝 1실점은 부상 투혼이었다.
곽빈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의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데뷔 첫 한국시리즈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곽빈은 지난 14일 KT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5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허리 통증으로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발됐지만 상태를 회복해 위력투를 선보였다.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1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1회말 두산 선발 곽빈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11.14 /ksl0919@osen.co.kr

곽빈은 “허리가 100%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1차전 선발이라는 좋은 기회가 와서 놓치고 싶지 않았고, 내 공과 형들을 믿고 최선을 다해서 던졌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3회말 2사에서 KT 황재균의 타구에 맞은 곽빈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sunday@osen.co.kr
곽빈은 전날 3회 황재균의 강한 타구에 오른쪽 허벅지를 맞는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통증에도 재빨리 공을 주워 1루에 송구해 3회말을 끝냈고, 아웃이 된 걸 보고 나서야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이후 다시 4회말 마운드에 올라 5이닝 1실점(비자책) 투혼을 선보였다.
곽빈은 “맞은 뒤 그 때만 잠시 아팠다. 한국시리즈니까 던져야할 것 같아서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전날 호투는 김태형 감독과 배영수 코치의 조언도 한 몫을 했다. 곽빈은 “감독님이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던지라고 해주셨고, 배 코치님은 이런 자리가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니 최선을 다해서 책임감을 갖고 던지라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다만 두산은 전날 곽빈의 역투에도 KT에 패하며 1차전 기선을 제압당했다. 다음 등판 기회가 찾아온다면 당연히 목표는 승리다.
곽빈은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했으면 더 결과가 좋지 않았을까 싶다”며 “지금 몸을 다시 만드는 중이고, 허리를 다쳐도 다시 던질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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