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는 7년째 저러는데…” 사령탑의 농담 섞인 조언, 양석환은 살아날까 [KS2]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15 17: 43

두산 김태형 감독의 농담 섞인 조언이 양석환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을까.
김태형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의 2차전을 앞두고 부동의 5번타자 양석환을 6번으로 내리는 라인업 변동을 단행했다.
원인은 극심한 타격 부진. 두산의 확실한 해결사였던 정규시즌과 달리 이번 가을에는 전날 1차전 4타수 무안타 4삼진을 비롯해 타율이 1할9푼4리에 머물러 있다. 그래도 그 동안은 다른 타자들의 활약 속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해냈지만 전날은 팀의 패배로 부진이 도드라졌다.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1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릴 예정이다.경기에 앞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훈련 중인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1.11.15 /sunday@osen.co.kr

김 감독은 “양석환이 안 맞고 있다. 물론 그 자리에서 잘 칠 수도 있고, 못 칠 수도 있지만 뒤로 빼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뺐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양석환에게 건넨 특별한 조언도 공개했다. 김 감독은 “박건우는 7년째 저러고 있는데 첫해에 이 정도면 양호한 것이다. 오늘 나가서 공에 맞히면 잘하는 것”이라는 농담을 통해 선수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했다. 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박건우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지난 플레이오프까지 51경기 타율 2할1리다.
김 감독은 전날 실책이 속출했던 야수진에게도 “실책을 하면 안 좋은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도 잘하고 있고, 실책이 나오면 서로 격려하면서 해라”라는 말을 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의 멘탈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한편 두산은 경기 시작 1시간여를 앞두고 정수빈의 출전 불가 소식을 접했다. 전날 슬라이딩 수비 때 왼쪽 손목을 접질렸는데 이날 연습할 때 힘이 들어가지 않으며 선발 제외가 결정됐다. 현재로서는 대타 출전도 불투명한 상태다.
▲15일 라인업
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박건우(중견수)-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김인태(우익수)-박계범(유격수), 선발투수 최원준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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