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야수 황재균이 감독 믿음에 보답하는 한 방을 쏘아 올렸다.
황재균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 2차전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에게 선제 홈런을 뽑아냈다.
2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온 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15m, 선제 솔로포. 황재균의 포스트시즌 통산 25경기, 98타석 만에 터진 첫 홈런이었다.

황재균은 전날(14일)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첫 타석 2루 내야 뜬공에 이어 나머지 3타석 모두 내야 땅볼. 하지만 이날도 2번 타순에 그대로 고정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황재균에 대해 “타순 변화로 잘 되면 좋은데 안 되면 선수가 다친다”며 “하나 쳐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독의 기대대로 황재균이 첫 타석부터 기다렸던 한 방으로 보답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