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잡고 우승 확률을 90% 가깝게 높였다. 올 가을 야구를 뜨겁게 한 두산의 미라클도 집어삼킬 기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두산을 6-1로 눌렀다.
선발투수 소형준이 경기 초반 제구 난조를 딛고 6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이 1회 선제 결승 홈런을 터뜨렸고, 5회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KT는 1차전 4-2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연승에 성공했다. 1차전 승리팀의 KS 우승 확률은 73.7%인데 1~2차전 연승시에는 89.5%로 더 올라간다. 역대 KS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은 케이스는 총 19개 팀이 있었다. 그 중 17개 팀이 KS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7년 두산이 SK에 2연승 이후 4연패로 첫 우승 실패 사례가 됐다. 이어 2013년에도 두산이 삼성에 2연승 이후 최종 3승4패로 역전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두 차례 예외가 있었지만 확률상 10%를 갓 넘는 수준.
숫자상으로 KT의 통합 우승이 가까워졌다. 와일드카드 키움전부터 준플레이오프 LG전, 플레이오프 삼성전을 거쳐 KS까지 올라온 두산의 미라클 야구도 힘이 떨어진 기색이 역력하다. 1차전 중반까지 대등하게 싸웠지만 그 이후 KT에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3차전까지 두산이 놓치면 원사이드 KS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