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리고 잘 잡고' 박경수&황재균, 베테랑의 품격 보여줬다 [KS2]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1.16 00: 06

KT 위즈 내야수 박경수(37)와 황재균(34)이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KT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두산 베어스와 2차전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프로 2년 차 소형준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 소형준보다 주목을 받은 선수는 박경수와 황재균이다.

경기를 마치고 KT 박경수, 황재균이 사진을 찍으며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1.11.15 /jpnews@osen.co.kr

그들은 멋진 수비로 프로 2년 차 선발투수 소형준의 뒤를 든든하게 지켰다. 박경수는 잘 잡고, 황재균은 잘 때렸다.
선발 등판한 소형준이 1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강승호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소형준의 다음 상대는 껄끄러운 페르난데스였다.
소형준은 페르난데스와 승부에서 2구째에 투심을 던졌고, 페르난데스는 타격을 했다. 페르난데스가 친 타구는 2루수와 1루수 사이로 향했다. 빠지면 2루 주자 허경민이 홈까지 달릴 수 있었다.
이 때 박경수가 몸을 던졌고 크게 바운드 된 타구를 잡았다. 바로 2루로 던졌고 병살 플레이로 이어졌다. 자칫 1회부터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을 박경수가 막았다. 덩달아 소형준도 한숨 돌리게 됐다.
박경수 다음은 황재균 차례였다. 실점 위기를 넘긴 KT의 첫 공격. 1회말 선두타자 조용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황재균이 두산 선발 최원준의 2구째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박경수의 호수비와 황재균의 솔로포로 1회 리드를 잡은 KT. 소형준도 형들의 도움을 받고 6회까지 버텼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황재균도 ‘핫코너’에서 어려운 타구도 잘 잡고, 정확한 1루 송구를 보여주며 팀 승리에 큰 몫을 했다.
2차전 데일리 MVP는 박경수, 오늘 깡(결승타) 주인공은 황재균이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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