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게 생각하지마 캐시먼” 뉴욕 언론, 2년 공백 38세 투수 영입 촉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1.16 05: 41

“깊게 생각하지마.”
뉴욕 지역 매체 ‘NJ.com’은 16일(한국시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복귀를 위해 쇼케이스를 펼친 저스틴 벌랜더(38)의 영입을 촉구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에게 “너무 깊게 생각하지마. 브라이언 캐시먼”이라며 고민하지 말고 계약을 진행하기를 바랐다.

[사진] 저스틴 벌랜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들 중 한 명이 프리레이전트이고 적절한 제안을 할 수 있다. 꾸준하게 활약하는 최고의 선발 투수와 적절한 금액의 계약을 맺기를 원하는 양키스에 벌랜더와 단기계약을 맺는 것은 쉬운 결정이다. 벌랜더의 계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벌랜더의 영입을 주장했다.
벌랜더는 통한 454경기 226승 129패 평균자책점 3.33, 3000탈삼진을 기록한 대투수. 2011년과 2019년에는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통증이 생겼고 결국 1경기만 던진 뒤 수술대에 올랐다. 토미존 수술 재활로 올 시즌까지 던지지 못했다.
하지만 ‘건강한’ 벌랜더의 가치를 알기에 원 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 했다. 그리고 벌랜더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15~20개 구단 관계자가 참석한 자리에서 벌랜더는 최고 97마일(약 156km)를 찍는 등 구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과시했다. 양키스 역시 벌랜더의 쇼케이스를 지켜봤다.
‘3800억 에이스’ 게릿 콜을 보좌할 선발 투수를 찾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는 양키스 입장에서는 휴스턴에서도 함께했던 벌랜더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역시 관건은 부상 이력. 지난해 양키스는 비슷한 케이스에 호되게 당한 바 있다. 지난해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쇼케이스 절차를 거쳐 계약에 다다른 코리 클루버다. 클루버와 1년 1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5월에는 노히터 경기까지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어깨 부상으로 3개월 가량 전력에서 이탈하며 제대로 써먹지 못했다. 16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고 퇴단했다.
매체는 “클루버 결과에 겁을 먹을 것이다. 사이영상 수상자와 계약한 것이 잘 되지 않았다. 부상으로 선발진에 인상을 남겨야 할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사과와 오렌지가 같지 않다. 클루버는 심각한 어깨 부상에서 막 벗어났었고 수년 간 몸이 많이 망가졌었다”라며 “그러나 벌랜더는 단순히 토미 존 수술을 받았을 뿐이고 여전히 흠잡을 데 없는 몸을 유지하고 있다. 5년 이상 던진다고 해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상태를 강조했다.
기량 뿐만 아니라 덕아웃에서의 영향력 역시도 간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매체는 “벌랜더와 계약하는 것은 성적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 투수진에 영향력을 줄 수 있다”라며 “건강할 경우 압도적인 지배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수술 전 2018~2019년 얼마나 벌랜더는 최고의 투수였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상 계약 금액은 2년 4000만 달러라고 설명한 매체는 “만약 우승을 목표로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한 명의 투수가 있다면 그것은 벌랜더가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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