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즌 연속 ACL 우승 도전' 신진호, "물불 가리지 않겠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1.16 13: 14

 포항이 2009년에 이어 12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도전한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신진호는 우승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사우디 명문 알 힐랄을 상대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포항은 17일 출국을 앞두고 16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 김기동 감독을 비롯해 신진호와 임상협이 참여했다. 신진호는 "'우리가 결승에 갈 수 있을까'라는 꿈을 꾸지는 않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어 그는 "4강을 거쳐 결승에 가게 되니 이제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물불 가리지 않고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팀을 옮기고 결승에 뛸 수 있어서 좋다. 중요한 경기인만큼 포항시민들 위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신진호는 2020년 울산 소속으로 ACL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직 마음은 특별히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까 봐 이야기하지 않았다. 다음 주에 사우디에 가면 경기를 위해 며칠 동안 준비해야 한다. 그때 필요하다면 마음가짐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 지금 감독님 계획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불필요한 말은 피했다고 전했다.
신진호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카타르 SC, 알 사일리야 SC, 에미리츠 클럽 등에서 뛰며 중동 무대를 경험했다. "날씨나 선수들 성향에 대해 2년간 있으면서 잘 느끼고 왔다. 중동 선수들은 다혈질이다. 중동 축구가 한국보다 조직적이지 못하다. 그런 부분을 역이용한다면 경기할 때 우리 페이스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겠다고 말했다.
신진호는 "결승에 간다는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갈 줄 몰랐다. 사람이 욕심이 생긴다. 포항에 소속된 선수로서 결승에 가서 꼭 결과물을 가져오겠다. 축구하면서 이런 기회가 다시 있을지 모르겠다. 간절하게 사우디에 가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모든 것을 이겨내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라며 우승을 다짐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