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2014년 KT 위즈의 창단 첫 주장을 맡았던 신명철 골든퓨처스베이스볼 대표는 KT의 한국시리즈 2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2차전을 쓸어 담으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을 89.5%까지 높였다.
신명철 대표는 16일 오전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진짜 기분 좋다. 팀을 떠났지만 애정은 변함없다. 창단 멤버이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 선수들이 잘하는 걸 보니 진짜 좋더라”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또 “조범현 감독님과 김진욱 감독님께서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셨고 이강철 감독님께서 선수단을 하나로 뭉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만든 덕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명철 대표는 탄탄한 선발진을 KT의 정규 시즌 1위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일단 타 구단보다 선발진이 안정됐다. 또 시즌 초반에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백업 멤버들이 잘해줬다. 모든 게 조화롭게 이뤄졌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첫 경기 이기는 걸 보고 되겠다 싶었다”며 “진짜 흐뭇했다. 롯데와 삼성에서도 뛰었지만 창단 멤버라는 게 아주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7년 동안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은 팀”이라고 말했다.
KT 선수 가운데 2루수 박경수에 대한 애정이 더욱 각별한 신명철 대표는 “TV 중계를 통해 보니까 진짜 이 악물고 하더라. 내가 놀랄 정도였다. 우승반지 하나 없이 은퇴하는 선수들이 아주 많은데 경수가 이번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진짜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창단 첫 우승하고 나면 우리 후배들에게 밥 한 번 사야겠다"고 허허 웃었다. 창단 첫 주장 출신답게 KT의 정상 등극을 누구보다 간절히 희망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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