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형’의 마법이 경기를 지배했다[지형준의 Behind]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21.11.17 06: 03

‘경수형’이 지배한 경기.
박경수가 멋진 호수비로 한국시리즈 2연승을 이끌었다.
KT는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두산 베어스와 2차전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KT는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잡고 대망의 통합 우승에 2승만 남겨놓았다. KT의 우승 확률은 89.5%로 더 올라갔다.

1회초 무사 1,2루에서 두산 페르난데스의 2루땅볼에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낸 KT 박경수가 기뻐하고 있다. 2021.11.15 /jpnews@osen.co.kr

1회초 무사 1,2루에서 KT 박경수가 두산 페르난데스의 2루땅볼에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2021.11.15 /jpnews@osen.co.kr
1회초 무사 1,2루에서 KT 박경수가 두산 페르난데스의 2루땅볼에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2021.11.15 /jpnews@osen.co.kr
1회초 무사 1,2루에서 KT 박경수가 두산 페르난데스의 2루땅볼를 잡아 2루로 송구, 병살을 완성하고 있다. 2021.11.15 /jpnews@osen.co.kr
1회초 무사 1,2루에서 두산 페르난데스의 2루땅볼에 호수비를 펼친 KT 박경수가 기뻐하고 있다. 2021.11.15 /jpnews@osen.co.kr
1회초 수비를 마치고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낸 KT 박경수가 소형준을 격려하고 있다. 2021.11.15 /jpnews@osen.co.kr
1회초 수비를 마치고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낸 KT 박경수가 소형준을 격려하고 있다. 2021.11.15 /jpnews@osen.co.kr
1회 나온 박경수의 수비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소형준이 시작과 함께 허경민, 강승호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무사 1,2루 호세 페르난데스의 타구. 맞자마자 적시타를 예상했지만 그 순간 박경수가 날아 올랐다. 감탄을 자아내는 그림 같은 슬라이딩 캐치. 그리고 이어진 4-6-3 병살플레이.
깜짝할 순간 아웃카운트는 2개로 늘어났고, 박경수는 가슴을 치며 포효했다. 6이닝 무실점 소형준의 호투를 더욱 빛나게 만든 박경수였다.
주루에서도 빛났다. 5회 선두타자로 중전안타를 치며 빅이닝의 서막을 연 박경수. 무사 1,2루 조용호의 적시타에 최만호 코치의 만류에도 홈까지 내달렸다.
5회말 무사 1,2루에서 2루주자 KT 박경수가 최만호 코치의 만류에도 홈으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2021.11.15 /jpnews@osen.co.kr
5회말 무사 1,2루에서 2루주자 KT 박경수가 최만호 코치의 만류에도 홈으로 전력질주해 세이프되고 있다. 2021.11.15 /jpnews@osen.co.kr
데일리 MVP는 당연히 박경수의 몫.
박경수는 “내가 계획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 원래는 공격으로 받고 싶었다. 수비로 된 적도 있는지 모르겠다”며 “너무 감사하고 이 데일리 MVP는 고참들을 대표해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주루에 대해 “홈에 주자가 들어가는 경우는 물론 베이스코치 선택을 따라야하는 게 맞는데 솔직히 브레이크가 안 걸렸다. 서면 부상 위험이 있을 것 같았다. 내 미스였다”며 “다행히 결과는 좋게 나왔다.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미소를 보였다. 
박경수는 “어제는 젊은 친구들이 잘해줬다. 오늘은 (소)형준이가 막내인데 큰 경기 선발로 나서 경기 전 ‘오늘은 노땅들이 한 번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다행히 (황)재균이가 홈런 치고 나는 수비에서 보탬이 됐고 (유)한준이 형은 사구를 얻었고 (장)성우도 중요할 때 적시타를 쳤다. 이 모든 사람들을 대표해서 내가 받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한 ‘노땅’ 박경수. KT는 ‘경수형’과 함께 통합 우승이라는 마법을 준비하고 있다./jpnews@osen.co.kr
경기를 마치고 KT 이강철 감독이 박경수를 격려하고 있다. 2021.11.15 /jpnews@osen.co.kr
경기를 마치고 KT 박경수, 황재균이 사진을 찍으며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1.11.15 /jpnews@osen.co.kr
경기를 마치고 데일리 MVP로 선정된 KT 박경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15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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