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2할도 안 되는 FA 포수가 꽤 후한 조건으로 계약했다. 주전 포수가 있는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백업 포수를 깜짝 영입했다.
애틀랜타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FA 포수 매니 피냐(34)를 2년 보장 800만 달러(약 9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2년 350만 달러, 2023년 450만 달러 연봉이 보장됐다.
여기에 2024년 바이아웃 없이 400만 달러 구단 옵션도 포함됐다. 2+1년 최대 1200만 달러(약 142억원) 계약. 올 겨울 FA 시장에 포수 대어가 없긴 하지만 피냐가 예상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은 건 틀림없다.
![[사진] 매니 피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16/202111162022779052_6193cddeba853.jpeg)
베네수엘라 출신 우타 포수 피냐는 지난 2011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2013~2015년에는 마이너리그에 머물렀지만 2016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주전과 백업을 오간 포수였다.
빅리그 8시즌 통산 409경기를 뛴 피냐는 타율 2할4푼5리 269안타 42홈런 146타점 OPS .72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75경기에서 180타수 34안타로 개인 최저 타율(.18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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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성은 떨어지지만 개인 최다 13홈런에 OPS .732로 생산력은 괜찮았다. 13.85타석에 하나 꼴로 홈런을 터뜨려 200타석 이상 들어선 내셔널리그 타자 중 이 부문 9위에 해당한다.
피냐는 타격보다 수비에 장점이 있는 선수. 올해 도루 저지율 2할9푼7리로 준수했다. 통산 도루 저지율은 3할4푼7리. 수비에서 실점 억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DRS(Defensive Run Saved) 수치도 452이닝 동안 7로 1001이닝을 수비한 특급 포수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DRS 6)보다 좋다. 최근 5년간 피냐가 기록한 DRS 38은 전체 포수 중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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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는 지난 8월 주전 포수 트래비스 다노와 2년 16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했다. 지난해 실버슬러거상을 받은 다노는 올해 손가락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며 다소 부진했지만 월드시리즈 2~3차전 연속 홈런을 치며 우승에 기여했다. 피냐는 백업 포수로 다노와 애틀랜타의 안방을 나눈다. 팀 내 포수 유망주 윌리엄 콘트라레스, 셰이 랭겔리어스가 성장할 때까지 즉시 전력으로 쓰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