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2G' 164km 투수, 모험 통했다…메츠 217억원 거부→248억원 LAA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1.17 06: 25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최근 2년간 2이닝밖에 던지지 못한 ‘토르’ 노아 신더가드(29)가 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뉴욕 메츠의 퀄리파잉 오퍼보다 더 많은 연봉으로 계약을 따냈다. 
미국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가 신더가드와 1년 2100만 달러(약 248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체검사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정식 계약이 발표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신더가드는 최고 102.2마일(약 164.4km) 강속구를 뿌린 우완 파이어볼러. 금빛 장발을 휘날리며 공을 던지는 모습이 영화 ‘어벤저스’ 주인공 중 한 명과 닮아 ‘토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노아 신더가드 /OSEN DB

2년차였던 2016년 31경기에서 183⅔이닝을 던지며 14승9패 평균자책점 2.60 탈삼진 218개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2018~2019년에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지만 2020년 3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재활이 더뎌 올해 9월말에야 빅리그에 복귀한 신더가드는 2경기에서 1이닝씩, 총 2이닝을 던지며 2실점을 기록했다. 이것이 최근 2년간 빅리그 성적의 전부이지만 메츠는 FA가 된 그에게 1년 1840만 달러(약 217억원)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더 놀라운 것은 신더가드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지 않았다는 점. 메츠의 제안을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온 신더가드는 선발투수를 찾던 에인절스와 1년 2100만 달러에 계약한다. 퀄리파잉 오퍼 연봉보다 260만 달러를 더 받게 됐으니 모험이 통했다.
반면 아직 부상 복귀 후 풀타임을 치러보지 않은 투수에게 1년 계약이지만 2100만 달러를 안긴 에인절스의 결정은 위험 부담이 크다. 맷 하비, 트레버 케이힐, 훌리오 테헤란, 호세 퀸타나 등 최근 몇 년간 1년 단기 계약으로 영입한 FA 투수들이 줄줄이 실패한 에인절스라 부정적인 시선도 크다. 
노아 신더가드 /OSEN DB
올해 에인절스는 투타겸업한 오타니 쇼헤이(130⅓이닝)를 제외하면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가 전무했다. 오타니와 원투펀치를 이룰 선발이 필요했고, 또 한 번의 1년 계약 카드로 신더가드를 데려왔다. 제대로 부활만 하면 신더가드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올해 최고 100.6마일(161.9km)을 던진 오타니와 160km 초고속 원투펀치로 에인절스 마운드를 이끌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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