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5, 울버햄튼)의 돌파력은 역시 빅클럽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7일 새벽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에서 이재성과 손흥민, 정우영의 골이 터져 이라크를 3-0으로 이겼다. 승점 14점(4승2무)의 한국은 이란(5승1무, 승점 16점)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3위 UAE(승점 6점)와 승점 8점차다.
전반전 한국이 무려 72%의 점유율을 잡았다. 한국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지만 이라크의 수비숫자가 너무 많았다. 첫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손흥민과 황희찬, 조규성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해법은 측면돌파였다. 황희찬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시원한 돌파로 측면에서 활로를 개척했다. 전반 29분 우측면을 돌파한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넘어져 프리킥을 얻었다. 빅클럽도 주목한 황희찬의 돌파력을 확인한 장면이었다. 황희찬이 만든 균열에서 결국 손흥민과 이재성, 황인범이 정교한 패스를 넣어 세 골의 원천이 됐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울버햄튼 임대신분인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이에 깜짝 놀란 울버햄튼이 황희찬의 완전영입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황희찬의 돌파력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대표팀에서도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이제 황희찬 없는 울버햄튼과 대표팀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팀의 핵심전력이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