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호비치 영입하면.. 손흥민이 '윙백' 혹은 '10번' 딜레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11.17 10: 14

토트넘이 스트라이커 두산 블라호비치(21, 피오렌티나)를 영입할 경우 손흥민(29)의 포지션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은 "블라호비치가 토트넘으로 이적할 경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베스트 11이 상당한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면서 손흥민의 포지션 변화를 지적했다. 
세르비아 출신 블라호비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이적설이 나돌았다. 2023년까지 피오렌티나와 계약돼 있는 블라호비치는 해리 케인의 짝 혹은 대체자를 찾고 있는 토트넘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블라호비치 영입을 통해 공격력을 강화하거나 케인이 떠날 때를 대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블라호비치의 등장은 3-4-3 혹은 3-4-1-2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콘테 감독체제의 토트넘에 적지 않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3-4-3의 경우 블라호비치는 사실상 케인의 백업이 될 수밖에 없다. 케인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기존처럼 손흥민이 윙어로 나서게 된다. 블라호비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3-4-1-2라면 손흥민의 포지션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케인과 블라호비치가 투톱으로 나설 경우 손흥민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10번 역할을 맡거나 윙백으로 자리를 옮겨야 할 수 있다. 손흥민 윙백의 경우는 이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시도했다가 실패한 전례가 있다. 
이럴 경우 콘테 감독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듀오로 꼽히는 케인과 손흥민을 활용하지 않을 경우 후폭풍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지난 시즌 리그에서 21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12경기에서 8골을 넣고 있는 블라호비치의 토트넘행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날 등 빅클럽들이 블라호비치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토트넘으로 블라호비치가 올지는 미지수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