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가 FA 유격수 코리 시거(27)를 두고 영입전을 벌일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7일(한국시간) “양키스와 다저스는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쓸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매년 두 팀이 같은 선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번 오프시즌에는 두 팀이 영입전을 벌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번 겨울 맥스 슈어저, 클레이튼 커쇼, 크리스 테일러 등이 FA 자격을 얻었다. 프랜차이즈 유격수 시거도 마찬가지다. 시거는 지난 시즌 95경기 타율 3할6리(353타수 108안타) 16홈런 57타점 OPS .915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기량은 확실하다.
![[사진] 코리 시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17/202111171240771923_619479d089db4.jpg)
MLB.com 존 헤이먼 기자는 “양키스와 다저스는 모두 시거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시거에게 이 거대한 두 팀은 성배와 같다”라며 양키스와 다저스가 영입 경쟁을 벌이면 시거가 초대형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저스가 오랫동안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시거를 잡으려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오프시즌 카를로스 코레아, 하비에르 바에스, 트레버 스토리, 마커스 세미엔 등 좋은 유격수가 많이 나왔지만 시거는 나이와 공격력을 고려하면 대어급 유격수 중에서도 최대어에 속한다.
양키스 역시 글레이버 토레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유격수 보강을 원하고 있다. 2009년 우승 이후 12년째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하고 있어 전력 보강 의지가 강하다.
다만 두 팀 모두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에 영입한 트레이 터너를 유격수로 쓸 수 있고, 양키스는 FA 시장에서 다른 매력적인 유격수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MLB.com은 “만약 양키스와 다저스 모두 시거를 영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쟁이 붙는다면 계약 규모는 3억 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라며 초대형 계약의 성사를 점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