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나가게 하고 싶다” 10할타자 출루 본능, 7년 연속 KS 감독도 속수무책 [KS3]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17 18: 26

KBO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사령탑도 속수무책이다. 강백호(KT)의 이번 가을 기세가 그 정도로 무섭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의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KT 간판타자 강백호를 경계했다.
강백호는 지난 한국시리즈 2경기서 100% 출루와 함께 타율 10할(5타수 5안타)을 기록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무려 포스트시즌 9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이 부문 역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박정권의 11타석 연속.

경기 앞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1.11.17/ soul1014@osen.co.kr

김 감독은 “나도 못 나가게 하고 싶다. 내보내지 말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최고의 타자가 나가겠다고 하는데…”라고 웃으며 “강백호를 내보내는 건 괜찮은데 강백호 앞에 주자를 모아두는 게 위험하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은 이날 강백호에 맞서는 카드로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를 꺼내들었다. 시즌 막바지 어깨 피로 누적에서 회복해 마침내 포스트시즌 데뷔가 이뤄졌다. 다만 오랜 공백으로 실전 감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김 감독은 “던질 때마다 체크가 필요하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가는 것이고 안 좋다고 하면 못 간다”며 “불펜피칭과 올라가서 던지는 건 다르다. 완전히 다 나은 상태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느낌이 좋아서 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패하면 벼랑 끝에 몰리는 만큼 불펜은 전원 대기다. 김 감독은 “불펜을 기본적으로 뒤에 바로 준비시키려고 한다. 이영하, 홍건희 등이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승진이라는 히든카드가 이들과 함께 동반 대기한다. 두산의 총력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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