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FA 최대어’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7)는 출중한 실력만큼 직설적인 발언으로 유명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인 훔치기 사건의 중심에 있었지만 반성의 기미 없이 “자세한 사실을 모르면 입 다물라”, “이제 와서 뭐라고 할 텐가, 이미 우리는 우승팀”이라는 등 막말을 내뱉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빌런’으로 거듭난 코레아는 지난주 또 한 번 논란의 발언을 했다. 지난주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뉴욕 양키스의 영구결번 레전드 유격수인 데릭 지터의 현역 시절 수비력을 비난한 것이다.
코레아는 “지터가 골드글러브를 5번이나 받았지만 그만한 자격이 없다”고 저격했다. 그 근거로 수비시 실점 억제 지표인 DRS를 들었다. 지터의 통산 DRS가 -165인 반면 코레아는 +65로 높다. 지터의 수비력은 뉴욕 팬들의 인기에 의한 과대포장이란 뜻이다.
![[사진] 카를로스 코레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17/202111171553772015_6194a9f0aa9f8.jpg)
가뜩이나 2017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사인을 훔친 휴스턴에게 3승4패로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양키스로선 코레아의 이런 발언이 더욱 불쾌할 만하다. 코레아는 지난 5월 뉴욕 원정경기 때 거센 야유를 받았지만 “양키스 팬들이 무섭지 않다. 그들이 나 같은 엘리트 유격수를 막을 수 없다”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이런 악연이 얽혀있지만 양키스 수뇌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코레아의 과거 사인 훔치기 스캔들이 FA 영입에 있어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카를로스 코레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17/202111171553772015_6194a9f11027d.jpg)
오히려 분 감독은 “코레아는 훌륭한 선수다. 분명 전성기에 있거나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 매우 특별한 클래스의 유격수”라며 “지난 몇 년간 휴스턴에서 리더로 성장했다. 이런 이유들로 그를 원하는 팀이 많을 것이다”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다.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단장도 지난주 단장회의에서 코레아 영입과 관련해 “팬과 선수의 감정이 선수 영입 초기 과정에선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내게 있어선 영입이 가능한지, 어느 금액이 현실적이지가 중요하다. 과거 일어난 일은 배경의 일부일 뿐이지, 지금은 중요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 카를로스 코레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17/202111171553772015_6194a9f14e768.jpg)
양키스는 유격수 자리가 올해 첫 풀타임 유격수로 나선 글레비어 토레스가 공수 부진 속에 2루수로 돌아갔다. 주전 유격수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코레아를 비롯해 코리 시거, 하이에르 바에즈, 트레버 스토리, 마커스 세미엔 등 FA 내야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최대어 코레아가 양키스에 온다면 팀 전력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