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이 왼손 엄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7일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박해민은 지난 15일 더블유병원에서 내외측 척측 인대 접합 및 종자골 제거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 3~4개월 소요될 예정이다.
박해민은 지난 9월 12일 대전 한화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7회 다이빙 캐치를 하다 왼손 엄지를 접질렸다.

포구하자마자 왼손에 낀 글러브를 벗어 통증을 호소한 박해민은 검진 결과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수술을 권할 만큼 상태는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 의지가 강한 박해민은 허삼영 감독과 면담을 통해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초인적인 회복세로 9월 26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박해민은 복귀 후 왼손 엄지에 테이핑을 하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투혼을 발휘해 선수단 전체에 큰 울림을 줬다.
박해민은 SNS를 통해 “부상당했을 때 팬분들의 많은 위로와 응원으로 다시 기적적으로 돌아가서 6년 만의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었다"며 "그렇게 주신 자리에서 경험이 아닌 좋은 성적으로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박해민은 이어 “저 또한 더 부족한 점을 보완해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고 정말 죄송하다"고 다음 시즌 맹활약을 다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