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슈퍼캐치' 영웅 박경수, KS 첫 대포로 우승 꿈에 다가섰다 [KS3]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1.17 21: 59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37)가 ‘슈퍼 캐치’에 이어 대포 한 방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박경수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7전 4선승제) 두산 베어스와 3차전에서 팀에 선제점을 안기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5일 2차전에서 호수비로 팀의 6-1 승리에 이바지했던 박경수는 이번에는 타석에서 빛났다.

5회초 1사 KT 박경수가 선취 솔로홈런을 날리고 팬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2021.11.17/ soul1014@osen.co.kr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경수는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의 7구째 시속 146km의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003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박경수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홈런 맛을 봤다. 또 37세 7개월 17일로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뒤늦게 홈런도, 한국시리즈 승리의 맛을 보고 있다.
올해 정규 시즌 동안에는 118경기에서 타율 1할9푼2리 9홈런 33타점 등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지 못했지만, 가장 높은 무대에서 귀중한 순간에 베테랑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2차전에서 호수비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MVP로 선정된 박경수가 3차전에서도 위기의 두산이 꺼내든 최고의 카드에 맞서 결승타를 기록했다. ‘슈퍼캐치’에 이어 이번엔 방망이로 해냈다.
박경수는 프로 17시즌 만에 처음으로 밟은 한국시리즈 무대서 가장 높은 곳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게 된다.
그러나 박경수는 8회 수비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돼, 남은 경기 출장이 불투명하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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