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미라클 가을이 1패면 종료될 위기에 처했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KT 위즈와의 3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두산은 1차전부터 내리 3경기를 내주며 1패면 우승이 좌절되는 벼랑 끝에 몰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믿었던 필승카드 이영하가 1이닝 2실점, 홍건희가 ⅔이닝 무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영하가 자초한 위기를 홍건희가 극복하지 못했다.
타선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조현우-고영표-김재윤으로 이어진 상대 필승조 공략에 실패했다. 2회와 6회 2사 1, 2루 찬스 무산이 뼈아팠다. 다만 양석환이 2안타, 박건우가 적시타로 부활 조짐을 보인 건 소득이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3패했다. 내일 준비 잘해서 어떻게 해서든 할 수 있게끔 잘하겠다.
▲미란다 투구는 어떻게 봤나.
몸 상태가 괜찮고 사실 던지다가 어떻게 될까봐 염려스러웠는데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이영하가 지쳐 보였다.
본 그대로다. 공은 좋았는데 힘이 들어가서 볼넷이 나와 문제가 됐다. 승부를 들어가면 되는데 안 맞으려고 너무 힘이 들어갔고, 제구가 흔들렸다. 뒤에 홍건희가 나갔지만 지금 흐름이 저쪽으로 넘어가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됐다.
▲4차전 선발은.
곽빈이다. 그 전에도 67개 던졌으니까 길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일단 초반을 잘 끌고 가야 한다.
▲그래도 부진하던 박건우, 양석환의 안타가 나왔다.
(안타가) 이어져서 골고루 나와야하는데 산발적으로 나왔다. 그래도 내일 기대를 해봐야할 것 같다. 타선의 연결이 잘 돼야 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