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석까지 시리즈 타율 .125…침묵하던 1번 타자가 깨어났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1.18 05: 20

KT 위즈 1번 타자가 살아났다.
조용호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7전 4선승제) 두산 베어스와 3차전에서 좌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귀중한 적시타 하나를 보태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4일, KT과 1차전에서 두산을 4-2로 꺾을 때 조용호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어 15일 2차전에서 팀이 6-1로 이길 때는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감’을 찾는 듯했다.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21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렸다.7회초 1사 1,3루에서 KT 조용호가 좌중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11.17 /sunday@osen.co.kr

하루 쉬고 임한 3차전. 조용호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첫 타석 후 조용호의 이번 한국시리즈 타율은 1할2푼5리로 떨어졌다.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의 7구째 시속 148km의 빠지는 직구를 잘 참아내고 볼넷을 골랐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박경수의 솔로 홈런과 심우준의 안타로 이어진 좋은 흐름에서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하지만 7회에 귀중한 적시타를 보탰다. 1사 1,3루에서 홍건희 상대로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선취점 이후 6회 무사 만루 찬스를 놓친 KT에 귀중한 선취점이었다. 1사 1,3루 찬스가 계속되면서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KT는 흐름을 살려 3-0까지 달아났다.
KT는 8회말 1실점을 했다. 하지만 2점 리드를 지키며 3연승에 성공. 창단 후 첫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조용호의 값진 적시타 하나가 기억될 수 밖에 없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