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FA 계약 비쌌다, 인기팀 아니어서…" 토론토 언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1.18 05: 14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투수 호세 베리오스(27)와 7년 1억3100만 달러 연장 계약에 합의하면서 2년 전 FA 투수 류현진(34) 계약이 재조명되고 있다. 
토론토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FA 취득까지 1시즌 더 남아있던 투수 베리오스를 7년 1억3100만 달러 조건으로 눌러 앉혔다. 5년 후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과 제한적인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된 조건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토로토는 3년 연속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 2019년 12월 류현진을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영입한 데 이어 올해 1월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와 6년 총액 1억5000만 달러로 구단 역대 최고액 계약을 체결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OSEN DB

류현진과 스프링어가 FA로 인한 외부 영입이라면 베리오스는 연장 계약이란 점이 다르다. 지난 7월말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유망주 2명을 주고 데려온 베리오스는 내년 시즌 후 FA가 될 예정이었지만 토론토의 대형 계약에 일찌감치 잔류를 결정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선’은 이 계약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토로토선은 ‘류현진이나 스프링어와 달리 베리오스는 이미 블루제이스 일원이다. 내년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포기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미네소타가 그를 트레이드한 것은 FA 때 이적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FA 시장 평가를 받고 싶어한 베리오스가 잔류를 결정한 데에는 거액의 계약 조건만큼 토론토 팀 자체에 큰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가능하다. 토론토선은 ‘류현진과 스프링어 계약은 모두 비쌌다. 인기팀이 아닌 토론토가 선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으로 베리오스 계약은 팀 친화적인 계약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사진] 호세 베리오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베리오스 계약은 류현진에게 FA 계약으로 지불한 것보다 연평균 금액이 적고, 계약 당시 류현진보다 5살이나 어리다’며 ‘다른 옵션이 있는 선수가 택할 수 있는 팀이 됐다.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앞으로 몇 년간 경쟁력 있을 팀에 베리오스 같은 선수들이 올 것이다’고 기대했다.
지난 2017~2019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실패한 토론토는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위치해 있고, 세율도 높아 고액 연봉 선수일수록 금전적 손해도 컸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등 유망주들의 잠재력이 터지며 지난해 가을 야구에 진출했고, 어느 팀보다 미래가 밝다. 류현진과 스프링어에 이어 베리오스까지 중량감 있는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대권에 도전할 만한 팀으로 전력이 갖춰지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OSEN DB
토론토선은 ‘훌륭한 타자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 시즌 전까지 류현진 이후 선발진은 버림 받은 물음표와 도박으로 구성돼 있었다. 내년에는 류현진,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 등 5선발 중 3자리가 확정됐고, 오랜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FA 로비 레이가 돌아오거나 그보다 저렴하지만 상승세의 선수가 가세한다면 2015년 데이비드 프라이스(LA 다저스)가 활약하던 시절 이후 최고 선발진이 될 것이다’고 내년을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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