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추억의 충장축제 '어게인 1983 타이거즈' 행사... 토크쇼·팬사인회·시민환영 퍼레이드 등 풍성
타이거즈 첫 우승의 레전드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광주광역시 동구청이 주최하는 '제18회 추억의 충장축제'가 18일부터 사흘간 금남로와 충장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어게인 1983 타이거즈' 행사이다. 호남을 연고로 1983년 프로야구 첫 우승을 따낸 해태 타이거즈의 주역들이 모두 모여 추억을 되살린다.
19일 광주MBC는 특집방송으로 ‘전설의 귀환 선수 토크쇼’를 방영한다. 유튜브 방송으로도 함께 송출된다.
토크쇼에는 1983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출연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주제로 첫 우승의 비화를 들려준다.
김응룡 감독을 비롯해 '콧수염 4번타자' 김봉연, 'KKK 타선의 핵' 김준환, '대도' 김일권, '오리궁뎅이' 김성한, '타격의 달인' 김종모, '왕눈이 20승' 이상윤, '사상 첫 노히트노런의 주인공' 방수원 등 당시 우승 멤버들이 출연한다.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5‧18민주광장 주무대에서 타이거즈 전설들과 시민과 함께하는 팬 사인회가 열린다.
이어 전설들은 오후 2시 금남로 일원에서 펼쳐지는 ‘시민환영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오후 3시 5‧18민 주광장 주무대에서 열리는 환영회를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갖고 첫 우승의 추억을 함께 한다.
당시 김응룡 감독이 이끌었던 해태 타이거즈는 MBC 청룡과 한국시리즈에서 4승1무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한국시리즈까지 V11 불패의 우승이라는 전설의 시작이었다.
전설들은 당시 첫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금의환향해 금남로 카퍼레이드와 함께 광주 우체국 일대에서 대대적인 축승회를 했다. 광주 시민들에게는 5.18 민주화 운동의 시련과 아픔을 달래주는 우승이었다. 38년 만에 그 영광의 기억을 재현하는 것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1983년 암울했던 그 시절 프로야구의 역사를 기록했던 주인공들이 올해 충장축제에서 귀환한다”면서 “당시 호남의 구심점이자 큰 위로를 주었던 선수들이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희망과 용 기를 전하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많은 참여를 호소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