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사이영상 투표에서 1표도 받지 못했다.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5위표 한 장 못 받은 것은 조금 아쉽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8일(이하 한국시간) 2021시즌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로비 레이(토론토), 내셔널리그(NL)에선 코빈 번스(밀워키)가 각각 최다 점수로 수상자가 됐다.
AL에선 로비가 1위표 30표 중 29표를 휩쓸었다. 1위표 1장 포함 총점 207점. 이어 게릿 콜(뉴욕 양키스·123점),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48점), 네이선 이볼디(보스턴·41점), 카를로스 로돈(화이트삭스·34점) 순으로 2~5위에 올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18/202111181032770872_6195ae6fd94e3.jpg)
다음으로 프랭키 몬타스(오클랜드·21점),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휴스턴·14점), 리암 헨드릭스(화이트삭스·10점), 호세 베리오스(토론토·8점), 크리스 배싯(오클랜드·2점), 루카스 지올리토(화이트삭스·1점), 라이젤 이글레시아스(에인절스·1점)까지 총 12명의 투수들이 최소 5위표 1장 이상 받았다.
그러나 오타니의 이름은 없었다. 역사적인 투타겸업 시즌을 보낸 오타니는 올해 23경기에서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를 기록했다. 투타 풀타임으로는 대단한 성적이지만 투수로서 성적만 보면 순위권에 들지 못한다. LA 지역 소속 기자 2명도 오타니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18/202111181032770872_6195ae703c53c.jpg)
LA 지역에 주어진 투표권은 일본 ‘닛칸스포츠’ 사이토 노부히로 기자와 미국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제프 플레처 기자가 가졌다. 두 기자 모두 사심 없이 투표했다. 사이토 기자는 레이-콜-헨드릭스-매컬러스-린 순으로, 플레처 기자는 레이-콜-린-로돈-배싯 순으로 사이영상 1~5위 투표권을 행사했다.
비록 사이영상 ‘0표’가 된 오타니이지만 19일 발표되는 MVP 부문은 수상이 확실시된다. 오타니는 타자로 155경기 타율 2할5푼7리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출루율 .372 장타율 .592 OPS .965로 활약했다. 장타율·OPS 2위, 홈런 3위.
MVP의 경우 타자 성적만 따로 보지 않는다. 투타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가치 있는 선수를 뽑는다. 투수도 MVP가 될 수 있다. 1919년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 나온 풀타임 투타겸업 선수로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오타니의 수상이 유력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18/202111181032770872_6195ae707c21d.jpg)
만장일치 수상 여부가 관심이다. 홈런왕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오타니의 임팩트는 넘지 못한다. 역대 만장일치 MVP는 모두 18차례 나왔는데 가장 최근은 2015년 NL 브라이스 하퍼로 6년만의 도전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