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김태형 감독 “7년 연속 KS도 대단해, 끝까지 최선 다하길” [일문일답]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18 16: 11

미라클 두산이 진정한 미라클을 이뤄낼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의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정규시즌 챔피언 KT 앞에서 두산의 미라클 기운이 차갑게 식었다. 플레이오프 때까지만 해도 2위 삼성을 2경기만에 물리치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한국시리즈에 돌입해 1~3차전을 연달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제 1패면 이대로 2021년 가을이 종료된다.

경기 앞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1.11.17/ soul1014@osen.co.kr

궁지에 몰린 두산이 꺼내든 카드는 파이어볼러 곽빈이다. 시즌 기록은 21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14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 67구를 기록한 뒤 3일을 쉬었다. 정규시즌에서 KT에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로 상당히 강했다.
타선은 전날 아픈손가락 양석환, 박건우가 부활 조짐을 보인 게 반갑다. 양석환은 3차전에서 2안타, 박건우는 적시타에 성공. 지난 3경기 평균 득점이 1.3점에 그쳐있는 만큼 타선이 터져야 반격을 가할 수 있다.
다음은 4차전을 앞둔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을 꾸렸다.
쳐야 한다. 지금 라인업이 괜찮은 것 같다. 특별히 바꿀 게 별로 없다. 정수빈, 박건우 등 괜찮다. 
▲4차전 미출장 선수는. 
최원준, 아리엘 미란다.
▲정수빈 몸 상태는.
정상이다.
▲3일 쉰 곽빈 예상 투구수는.
지금 투구수, 이닝 예상하는 건 없다. 초반에 잘 던져주길 바라야 한다. 개수는 정해진 게 없다.
▲오늘 마운드 운영 계획은.
이승진 앞쪽에 대기시키고 이영하, 홍건희가 나가는데 좋은 모습이 아니다. 홍건희도 베스트 공이 안 나온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곽빈 상태 봐서 빠르게 교체를 가져가면 이승진을 투입한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은 선수들의 부진 요인은.
체력적인 요인도 무시는 못 한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못했을 때 비난을 많이 받는다. 여러모로 부담이 될 것이다. 즐기면서 하자고 하지만 한국시리즈는 다르다. 우승을 하면 괜찮은데 잘못했을 때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어제 박건우도 자기도 모르게 만세를 불렀다. 7차전 역전타를 친 줄 알았다. 너무 잘하고 있는 건데 민감하게 반응하다. 승패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다. 못해서 기사 나오는 건 하루이틀이다. 
▲선수들에게 건넨 조언이 있다면.
시즌 때는 2경기 못 친다고 누가 뭐라 하나. 단기전에서 1, 2경기 못 치면 자신에게 화살이 오는 걸 부담갖지 말아라. 7년 연속 한국시리즈 한 것도 대단하다고 말하는데 또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올해 또 왔으니까 해야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기 플레이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부임 후 첫 한국시리즈 3연패다. 부담이 되나.
항상 부담을 안고 한다. 3연승을 해도 혹시라도 1패해서 흐름이 넘어가는 게 아닌지 부담이 된다. 올해는 잘 싸워서 올라왔고 부상 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 1, 2차전 하면서 흐름을 느낀 게 있기 때문에 지금은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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