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의 부상에 '울컥'한 유한준, "이제 나보고 알아서 하라고…" [일문일답]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1.18 17: 29

KT 위즈 베테랑 외야수 유한준(40)이 4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유한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두산 베어스와 4차전을 앞두고 "설렌다"고 했다. 
KT는 지난 14일 1차전에서 4-2 승리, 15일 2차전에서 6-1 승리에 이어 전날(17일) 3-1로 이겼다. 3연승으로 창단 후 첫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상태다. 하지만 그는 베테랑답게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KT 위즈 외야수 유한준. / OSEN DB

2014년 넥센(현 키움) 시절 이후 두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유한준. 프로 첫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다음은 유한준의 일문일답.
- 4차전을 앞둔 기분은 어떤가.
많이 설렌다. 예상하지 못한 시리즈다. 설레기도 하고 기분도 좋다. 들뜬 마음이지만 차분하게 하려고 한다.
- '소울 메이트' 박경수가 부상을 입었다.
덕아웃에 있으면서 울컥했다. 정말 동생이고 후배지만 감사하다. 그런 플레이를 보면서 내가 선배지만 그런 마음가짐에 감사하다.
- 박경수 봤는가.
목발을 짚고 있더라. 짠했다.
- 박경수는 뭐라고 하는가.
'형이 알아서 해'라고 하더라.
- 본인에게는 뜻깊은 시즌일 듯하다.
한국시리즈라는 게 언제 또 뛰어볼지 모른다. 게다가 나는 나이가 있다. 보장되지 않은 시간. 계약 마지막 해로 이런 큰 무대에서 팬들과 함께 한다는 게 감사한 일이다.
- 2014년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다. 지금 잘 되는 이유는.
지난 10월 1위를 지킬 때 힘들었다. SSG와 시즌 마지막 경기, 타이브레이커 등 큰 경기가 있었다. SSG전이 가장 긴장된 상황이었다. 자칫하면 3위까지 밀릴 수 있었다. 그런 걸 겪으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듯하다. 이후 체력도 회복하며 집중력을 갖게 된 듯하다.
- 올라온 것과 기다리는 차이가 있는가.
많이 크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은 1경기, 1경기 자체 데미지가 크다고 생각한다. 거기에서 집중력으로 나오는 듯하다.
- KT가 계속 홈런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오늘은 누가 할 것 같은가.
내가 하고 싶다.
- 전날(3차전) 홈 쇄도 실패가 있었다.
태그아웃 당하면서, '내가 슬라이딩을 잘 했으면'하는 여운이 있었다. '태그를 피했다면' 했다. 마음이 무거웠다. 
- 시리즈 앞두고 경기 감각 유지가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다. 연습경기도 어렵게 했다. 
한화와 연습경기가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타자들은 빠른 공에 대한 대처, 감각이 떨어지면 어려워지기 때문에 '피칭 머신' 구속을 빠르게 해 지켜보는 훈련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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