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라도 더 해보자”…‘우승→승리’ 목표 변경, 두산의 부담 내려놓기 [KS4]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18 18: 04

두산의 부담 내려놓기가 4차전 대반격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3연패로 벼랑 끝에 두산이 우승이 아닌 승리로 목표를 변경했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의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된 미라클과 달리 지난 1~3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두산. 사령탑은 원인으로 부담감을 꼽았다. 김태형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못했을 때 비난을 많이 받는다. 여러모로 부담이 될 것이다. 즐기면서 하자고 하지만 한국시리즈는 다르다. 우승을 하면 괜찮은데 잘못됐을 때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허경민이 KT 유한준의 3루 강습 타구를 뒤로 빠뜨리며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허경민 역시 “인터넷을 들어가면 조금 부담이 된다”며 “경기가 1경기라 많은 기사가 올라온다. 우리가 이겼으면 좋은 기사가 많았을 텐데 그렇지 않아 반대 기사가 많이 나왔다. 마음이 아프기보다 안타깝다. 야구라는 게 잘하고 싶은데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좋진 않다”고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두산은 4차전을 앞두고 전략을 바꿨다. 3연패 뒤 4연승이 아닌 승리로 전략을 수정한 것. 김 감독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온 것도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올해 또 왔으니까 해야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기 플레이를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허경민도 “이번 시리즈 결과는 모르겠지만 장담하는 건 앞으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는 우리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금은 밀리는 쪽에 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분위기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부터 한국시리즈를 1경기라도 더 연장하자는 마음으로 매 경기 임할 계획이다. 허경민은 “최고참인 (이)현승이 형부터 가장 어린 (안)재석이까지 1경기라도 더 하자는 게 우리의 마음이다”라며 “7년 연속 이 무대에 왔지만 앞으로 또 온다는 보장은 없다. 1경기라도 더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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