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미니’ 박해민(삼성)의 부상 투혼에 수술 집도의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해민은 지난 9월 12일 대전 한화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7회 다이빙 캐치를 하다 왼손 엄지를 접질렸다.
포구하자마자 왼손에 낀 글러브를 벗어 통증을 호소한 박해민은 검진 결과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수술을 권할 만큼 상태는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 의지가 강한 박해민은 허삼영 감독과 면담을 통해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초인적인 회복세로 9월 26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박해민은 복귀 후 왼손 엄지에 테이핑을 하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투혼을 발휘해 선수단 전체에 큰 울림을 줬다.
박해민은 지난 15일 대구 W병원에서 우상현 병원장의 집도로 왼손 엄지 종자골 제거 수술 및 관절 봉합술을 받았다.
우상현 병원장은 “엄지손가락의 중수 관절을 지지해주는 작은 종자골의 골절이 심각하여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잘 마쳤고 관절 주위의 관절막 봉합도 잘됐다. 이런 외상은 엄지가 강한 힘에 의해 뒤로 젖혀지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상 이후에 심한 통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경기에 참가한 박해민 선수의 정신력과 책임감이 대단하다”며 “앞으로 4주 정도 깁스와 이후 4주 정도의 재활이면 아무런 문제 없이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