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베테랑 외야수 유한준(40)이 두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경험하고 있는 기분을 꺼냈다.
유한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두산 베어스와 4차전을 앞두고 있다.
KT는 지난 14일 1차전에서 4-2 승리, 15일 2차전에서 6-1 승리에 이어 전날(17일) 3-1로 이겼다. 3연승으로 창단 후 첫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상태로 유한준은 "설렌다"고 했다. 하지만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4차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유한준은 어렵게 이 자리까지 왔다. 오랜시간 프로 무대를 누비면서도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는 아직 없다. 한국시리즈 무대 자체는 개인 두 번째.
2014년 넥센(현 키움) 시절에는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삼성 라이온즈 벽에 부딪혀 정상을 밟지 못했다. 지금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유한준이 느낀 2014년과 올해 차이가 있다. 7년 전에는 플레이오프를 거쳤고, 올해에는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갖고 기다렸다. 그는 "많이 크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은 1경기, 1경기 자체 데미지가 크다고 생각한다. 거기에서 집중력으로 나오는 듯하다"고 했다.
KT는 올해 시즌 후반 1위를 내줄 뻔했다. 하지만 잘 이겨냈고 이 자리에 있다. 7년 전 한국시리즈 경험도 있지만, 올해 정규 시즌 막판 두 경기가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유한준은 "지난 10월 1위를 지킬 때 힘들었다. SSG와 시즌 마지막 경기, 타이브레이커 등 큰 경기가 있었다. SSG전이 가장 긴장된 상황이었다. 자칫하면 3위까지 밀릴 수 있었다. 그런 걸 겪으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듯하다. 이후 체력도 회복하며 집중력을 갖게 된 듯하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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