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우승' KT, '선발 야구'로 가장 높은 곳 올랐다 [KT 우승]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1.18 22: 15

KT 위즈가 선발 야구로 정상에 올랐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두산 베어스와 4차전에서 8-4 승리를 거뒀다.
지난 14일 1차전에서 4-2 승리, 15일 2차전에서 6-1 승리에 이어 전날(17일) 3-1로 이긴 KT는 쿠에바스, 소형준, 데스파이네에 이어 배제성까지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게 됐다.

1회말 KT 배제성이 역투하고 있다. 2021.11.18 /jpnews@osen.co.kr

1회초부터 3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을 포수 앞에 떨어진 땅볼로 잡고 박건우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페르난데스를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고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넘겼다.
배제성은 2회, 3회 무실점 투구를 했다. 4회 들어 김재환에게 적시타 하나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6회 들어 주자 2명을 내보내고 교체됐다. 불펜진이 막지 못하면서 배제성의 자책점은 ‘3’이 됐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1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8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KT 쿠에바스가 데스파이네와 포옹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1차전에서는 쿠에바스의 7⅔이닝 1실점, 2차전에서는 소형준의 6이닝 무실점 호투가 이어졌다. 3차전 데스파이네는 5⅔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그리고 4차전에서는 배제성이 5이닝 3실점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KT는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선발 투수들이 승리를 챙겼다. 네 명의 선발투수가 24⅓이닝 4실점을 합작했다. 한국시리즈에서 KT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1.49에 불과하다. 두산을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선발진은 KT의 강점이었다. 정규시즌 144경기에서도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69로 리그 10개 팀 중 가장 낮았다. 이강철 감독은 3차전 승리 후 “우리 다운 선발 야구를 했다”고 만족하기도 했다.
배제성은 정규 시즌에서는 두산 상대로 3경기 등판해 1승도 챙기지 못했다. 2패만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4.96으로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가을 축제’ 마지막 자리에서는 완벽하지는 않았으나 이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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