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베테랑들 있었기에 가능했다, KT 우승에 밀알이 되다 [KT 우승]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1.18 23: 06

KT 위즈 베테랑 선수들이 가장 높은 곳에서 침착하게 할 일을 다했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두산 베어스와 4차전에서 8-4 승리를 거두면서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1차전에서 4-2 승리, 15일 2차전에서 6-1 승리에 이어 전날(17일) 3-1로 이겼다. 3연승 후 4차전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1회초 KT 박경수와 유한준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11.18 /jpnews@osen.co.kr

투수도, 포수도, 내야수, 외야수 모두 제 몫을 다했다. 이 가운데 KT 경기에서는 베테랑들의 힘이 느껴졌다.
2차전에서 베테랑 2루수 박경수가 호수비를 보여주며 팀 승리를 도왔고, 그는 3차전에서 데뷔 첫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37세 7개월 17일로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비록 박경수가 이후 수비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4차전에서는 나서지 못했으나, 남은 베테랑들이 박경수 몫까지 다 해줬다.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21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렸다.1회초 2사 1,3루 KT 장성우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1.11.18/ soul1014@osen.co.kr
황재균이 1회부터 적시타를 날리고 2회에 추가 적시타를 보탰다. 베테랑 포수 장성우도 1회 첫 타석에서 황재균 다음으로 적시타를 보탰다.
최고참 유한준은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후 홈까지 밟았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 상대 바뀐 투수를 힘들게 만들었다.
황재균은 2안타 2타점, 유한준은 3출루에 1득점, 장성우는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물론 시리즈 전체 타율만 보면 유한준과 장성우는 낮다. 하지만 그들은 필요할 때 임팩트를 보여줬다. 장성우는 시리즈 모두 선발 마스크를 쓰고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리드했다.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힘들게 올라오는 동안 체력을 비축하며 기다렸던 KT. 하지만 이강철 감독 말대로 쉽지 않은 1승, 1승을 올리면서 KT가 정상에 오를 때 베테랑들이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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