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내야수 강백호가 정규시즌 ‘무관’의 설움을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로 대신하게 됐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두산 베어스와 4차전에서 8-4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KT는 지난 14일 1차전에서 4-2 승리, 15일 2차전에서 6-1 승리에 이어 전날(17일) 3-1로 이겼다. 그리고 4차전까지 잡고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거뒀다.

1루수로 활약한 강백호도 우승 반지를 가져가게 됐다. 지난 1차전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2차전에서도 2타수 2안타 2볼넷 ‘4출루’ 활약을 펼친 강백호.

3차전에서는 비록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수비 요정’으로 변신해 팀 승리를 도왔다. 이날 4차전에서는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물론 타석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클 수밖에 없는 무대에서 자신의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강백호는 정규 시즌 기준 다수의 공격 지표 상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1등’은 없었다. 타율 3할4푼7리로 3위, 홈런은 16개로 공동 21위, 타점은 102개로 공동 2위, 안타는 179개로 2위, OPS .971로 3위 등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가져간 타이틀은 없었다. 프로 4년 차 강백호는 데뷔 후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처음으로 100타점을 돌파하는 등 천부적인 타격 재능을 발휘했지만 ‘무관’의 설움을 느껴야 했다.
대신 그에겐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생겼다. 2018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곳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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