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마침내 터졌다. 그의 폭발과 함께 KT는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두산 베어스와 4차전에서 8-4 승리를 거뒀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전승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지난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이후 2차전에서 무안타에 1타점을 올렸다. 3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 좀처럼 타격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4차전에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호잉은 이날 4차전 데일리 MVP로 뽑혔다. 상금 100만 원과 100만 원 상당 협찬품을 받는다. 다음은 호잉의 일문일답.

- 우승해보니 어떤가.
지금 기분은 믿기지 않는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한화에서 방출 후 미국에 갔을 때 다시는 야구를 할 수 있을지 몰랐다. 그러다 토론토와 계약을 했고, 어쩌다 보니 KBO 리그로 돌아와 우승을 했다. 믿기지 않는다.
- (홈런)세리머니 의미는.
너무 기뻐서 한 일이라 모르겠다. 원래 배트를 내려두는데, 배트플립을 했다.
- 배트플립 해보니 어떤가.
어릴 때부터 꿈꾸던 시리즈에서 홈런을 치니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 KT 우승 원동력은.
비결은 옆에 있는 선수(박경수)의 리더십 덕분이다. 타선에서 연속으로 삼진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경수가 홈런을 때려주더라. 그런 점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 상금 어디에 쓸 것인다.
일단 (연봉) 압류를 당하고 있는 상황, 대전시에 물어보고 싶다. 야구만 열심히 하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르겠다.
- 내년에 같이 뛸 것인가.
팀이 원한다면 머무를 준비 돼 있다. 내년 걱정은 하기 싫다. 그냥 오늘 기쁨 만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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