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몸 꼬리표 없애겠다" 10년차 보낸 류지혁, 더 간절한 첫 풀타임 [오!쎈 인터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1.19 16: 36

"유리몸 꼬리표 없애겠다".
KIA 타이거즈 유틸리티 내야수 류지혁(27)이 2년째 자신을 괴롭힌 부상과 전쟁을 선포했다. 2020시즌 두산에서 이적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올해도 세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는 등 풀타임에 실패했다. 11년차를 맞는 내년은 빠지지 않겠다며 첫 풀타임 도전을 목표로 삼았다.
그래도 시즌 성적은 좋았다. 92경기에 출전해 327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2할7푼8리, 2홈런, 34타점, 37득점을 올렸다. OPS .715, 득점권 타율 3할4푼6리를 찍었다. 역대 2번째로 많은 타석과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에 나서면 어떤 타선이든 자신의 몫을 다했다. 타격에서는 분명한 수확이 있었다.

류지혁이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했다.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류지혁은 "올해는 크게 안다친 것은 다행인데 부상자명단에 30일을 들었던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작년처럼) 햄스트링이 찢어진 것은 아니었고 근육이 올라오는 정도였다. 뛰고 싶었지만 트레이닝파트에서 크게 다친 전력 때문에 관리를 해주셨다"고 부상 이야기를 먼저 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프로 입단후 올시즌 커리어는 좋았다. 더 좋을 수 있었는데  몇 번 빠지면서 더 아쉽다. 기세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 항상 좋을 때 아프더라. 사이클이 올라갈 때 아프서 아쉽다. KIA에 와서 코치님들과 여러 선수 이야기를 나누고, 경기 많이 나가다보니 점점 여유가 생겼다. 계속 타석에 나가면서 마음이 편했다"고 설명했다.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는 3루와 1루수로 자주 나섰다. "1루수는 햄스트링 부담이 되어 봤던 것이다. 감독님이 나를 1루를 쓰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햄스트링 안좋아 1루를 봤을 뿐이다. 이제 앞으로 1루를 볼일은 없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이다. 내가 노력해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당연히 마무리 캠프에서는 부상 방지 목적의 훈련을 하고 있다. "요가와 필라테스를 많이 하고 있다. (허벅지) 상태는 괜찮다. 근육이 올라오지 않게끔 지구력을 키우려고 하고 있다. 필라테스가 제일 좋은 것 같다. 웨이트와는 다른 접근이다. 가동성이 넓어진다. 되게 힘들다.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게 유리몸 꼬리표가 달리는 것 같다. 그걸 없애고 싶다. 두산에서는 아픈 적도 없고, 엔트리 빠진적도 없었다. 햄스트팅에 큰 부상 당하면서 몸 밸런스가 깨졌다. 나빠지지는 않을 자신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몸만 안아프면 성적은 알아서 따라온다. 내년에 안빠지겠다"고 풀타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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