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야마모토".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가 시작부터 기묘한 신경전을 연출했다. 1차전을 앞두고 한 팀만 선발투수를 예고했고, 상대 팀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오릭스 버팔로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스는 20일부터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1차전을 갖는다. 1차전을 앞두고 19일 양 팀의 감독자 회의가 열렸는데 4년 만에 선발투수 예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릭스 나카지마 사토시(52) 감독은 "룰에 따라 한 쪽이 하지 않으면 선발예고제가 없다. 야쿠르트가 안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데일리스포츠'는 야쿠르트 다카쓰 신고(52) 감독이 선발예고제를 하지 않아 상대 흔들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다카쓰 감독은 "선발예고는 (일본시리즈의) 룰에 명기되어 있지 않다. 룰에 따랐다고 이해해달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오릭스 나카지마 감독은 쿨하게 1차전 선발을 밝혔다. 그는 "한 쪽은 해도 된다. 1차전 선발은 야마모토(요시노부)이다"라고 당당히 밝혔다.
야마모토는 일본 최고의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에이스로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했다.
다만, 나카지마 감독은 2차전 이후 선발에 대해서는 "다음부터는 마음이 내키면 말하겠다"고 밝혀 선발예고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