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우승에 목마른 LG는 FA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 캠프 훈련을 지켜본 차명석 단장은 19일 ‘외부 FA 영입 의사’를 묻는 질문에 “잘 치는 타자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내야수 황재균을 주목했다.
올해 FA 시장에는 대형 타자들이 대거 나온다. LG는 팀내에서 FA 자격을 얻게 되는 김현수, 서건창과 협상을 우선 순위로 두면서도 외부 FA들의 동향에도 관심을 놓지 않는 자세를 보였다.

차 단장은 “FA는 다 좋죠. 싫어하는 단장이 있겠어요. 시장 가격과 흐름이 있어서 장담할 수는 없다”라고 원론적인 말을 하면서도 “(외부 FA 영입) 포기할 수는 없고…우리가 필요한 것은 내야수다. 내야로는 황재균이 FA가 되더라”고 말했다.
나성범, 김재환, 박건우, 손아섭 등 FA 외야수들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LG는 외야 자원은 FA가 되는 김현수와 재계약을 한다면 홍창기, 채은성 등과 주전 자리는 괜찮다. 이재원, 문성주 등 젊은 타자들이 성장하고 있어 외야 자원은 많은 편.
반면 내야수는 보강 1순위 파트다. 외국인 타자로 1루수를 채울 수 있지만, 유격수 오지환을 빼고는 내야진이 약한 편이다. 특히 LG는 내야진의 공격력이 아쉬웠다.
올해 LG는 투수진은 괜찮았다. 선발진에서 부상, 부진, 트레이드로 개막 초반과 시즌 막판 4~5선발 자리에서 고민이 있었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1위(3.57)였다. 외국인 투수 켈리-수아레즈가 든든했다. 불펜은 10개 구단 중 평균자책점 1위(3.26)로 양과 질에서 타팀의 부러움을 샀다.
팀 타선이 근래 최악의 성적을 냈다. 팀 타율은 2할5푼에 그치면서 10개 구단 중 한화, KIA에 앞선 8위였다. 팀 득점도 8위(경기당 4.54점), 팀 OPS도 8위(.710), 팀 장타율(.368)도 8위였다.
류지현 감독은 마무리 캠프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타자들의 일관성, 공격력 회복에 공을 들일 뜻을 보였다. 공격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부 FA 타자를 영입하는 것이다. 류 감독은 원하는 포지션을 묻는 질문에 "(외부 FA를) 구단이 영입해주면 감사하다. 구단이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구단의 자금 확보, 그리고 타 구단과의 베팅에서 이기는 것이다. 차 단장은 FA 시장의 경쟁에 대해서 “(FA 가격은) 뜨거워지면 올라가고, 경쟁이 안 붙으면 내려가기 마련이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