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새 식구가 된 김재혁(외야수)이 "구자욱 선배님의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재혁은 전형적인 호타준족 스타일의 플레이어다. 올 시즌 14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6푼6리(58타수 27안타) 4홈런 23타점 18득점 13도루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제3회 WBSC U-23 야구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기량을 인정받았다.
지난 17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인 그는 "프로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난다. 아마추어보다 분위기는 편해 보여도 선수들의 집중도와 열정이 남다르다. 긴장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재혁은 U-23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임종찬(한화)으로부터 프로 적응 꿀팁을 전수받았다.
"종찬이는 저와 같은 제주도 출신이라 대표팀에서 친하게 지냈다.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빨리 프로에 데뷔해 1군에서 뛰니까 여러가지 물어봤다. 프로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김재혁의 말이다.
김재혁은 김종훈 타격 코치의 조언에 따라 타격 자세를 교정 중이다. 그는 "코치님께서 타격할 때 몸이 빨리 열리는 편이라 이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비와 주루 또한 '몸이 준비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코치님의 말씀을 잘 기억하고 있다. 이미지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김재혁의 롤모델은 한화 이글스에서 불펜 포수로 활약 중인 친형 김지혁 씨. 그는 "야구가 잘 안될 때면 형과 통화하는데 멘탈 치유가 된다. 형은 내게 언제나 가장 멋지고 든든한 존재"라며 "형이 '이제 프로에 왔으니 스스로 보고 느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주신다"고 전했다.
제주도 출신 김재혁은 "제주도보다 육지가 야구하는데 여건이 더 좋을 수 있겠지만 제주도에서 초중고를 나와도 야구 선수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좋은 선례가 되고 싶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프로 선수로서 목표를 묻자 "팬들로 가득 찬 야구장에서 가을 야구를 경험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1군 무대에서 최대한 많이 뛰고 싶다. 정말 열심히 해서 20-20 클럽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