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흔적 지운 '1박 2일', 광고로는 등장한 아이러니 [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11.22 04: 16

사생활 논란으로 ‘1박 2일’에서 하차한 김선호가 깜짝 등장했다. 프로그램에 직접 등장한 건 아니지만 중간 광고로 등장, 마치 함께하는 듯한 착각을 준 것. 김선호가 하차한 뒤 5인 체제로 처음 진행된 100회 특집의 아이러니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는 100회 특집으로, 제주도로 ‘단내투어’를 떠난 다섯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화면 캡쳐

이날 멤버들은 라비가 준비한 저녁 식사, 연정훈이 준비한 액티비티 투어를 함께 했다. 앞서 김종민의 관광, 문세윤의 점심, 딘딘의 디저트 투어에서 달달한 맛을 봤었고, 라비 역시 13단계로 구성된 제주도 흑돼지 코스 요리를 준비해 멤버들의 기쁨이 극에 달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저녁 복불복에서 총 5인분 중 2인분 획득에 그쳤다. 4분 안에 해녀복 전원 입기에 도전했고, 우여곡절 끝에 겨우 성공해 2인분을 얻은 것. 그러나 그것도 복불복이었고, 13개의 코스 중 몇 가지만 맛봐야했다.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완벽한 코스 요리였기에 그래도 멤버들은 만족하며 라비에게 후한 점수를 내렸다.
이어진 ‘단내투어’ 마지막 코스는 연정훈이 마련한 액티비티였다. 평소 열정 가득하고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연정훈인 만큼, 그가 준비한 액티비티에 관심이 모였다. 자정을 향하는 시간에 연정훈이 마련한 액티비티는 은갈치 낚시였다. 조업과 다를 바 없아 멤버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큰 파도가 일렁였다. 문세윤, 라비가 멀미로 쓰러졌고, 방글이 PD를 비롯한 스태프들도 힘을 쓰지 못하고 누워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선장은 “제주도 바다가 변덕스럽다”며 지금 치는 파도가 중간 단계라고 했다. 결국 낚시는 이어졌고, 딘딘과 김종민, 문세윤이 손맛을 봤다.
연정훈의 액티비티를 끝으로 ‘1박 2일’ 100회 특집이 마무리됐다. ‘1박 2일’ 100회 특집은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으로 하차한 뒤 진행된 첫 녹화였다. ‘1박 2일’ 측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자 김선호의 하차를 결정했고, 하차 반대 청원에도 “공식입장을 표명하기 전 서로 간에 협의 과정이 있었음을 알려드린다. 2년간 동고동락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준 6인 멤버의 조화를 더 이상 보여 드릴 수 없게 되어 제작진 또한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이 반전됐다. 사생활 논란의 새로운 면이 드러났고, 김선호를 모델로 기용했던 광고 측들도 비공개로 돌렸던 CF를 다시 공개하고, 온에어 하고 있는 것. 그럼에도 ‘1박 2일’ 측은 김선호의 복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선호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빠르게 하차를 결정하고, 그의 흔적을 지웠던 ‘1박 2일’이지만 광고는 받아야 했고, 김선호가 모델로 등장하는 광고가 공개되면서 아이러니한 느낌을 선사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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